여서정 도마 금메달, 안창옥 꺾고 8년 만에 정상…어깨·아킬레스건 부상 이겨낸 금빛 착지
한국 여자 체조의 간판 여서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여서정은 9월 24일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개인전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여서정은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도마 정상에 섰습니다.
이번 금메달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서정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고, 이후 왼발목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겪었습니다.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을 연이어 이겨낸 뒤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특히 이번 결선에서는 북한의 도마 강자 안창옥과 금메달을 놓고 남북 맞대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여서정 도마 금메달…결선 14.483점
여서정은 여자 도마 결선에서 8명의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연기에 나섰습니다.
첫 번째 시기부터 높은 점수를 확보했습니다.
여서정은 핸드스프링 후 몸을 편 상태에서 540도를 비트는 난도 5.4점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착지에서 조금 흔들렸지만 높은 실시 점수를 받으며 14.466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는 유리첸코 720도 비틀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착지까지 깔끔했습니다.
연기를 마친 여서정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고, 2차 시기에서 14.100점을 받았습니다.
1·2차 시기 결과에 보너스 점수 0.2점이 더해지면서 최종 평균은 14.483점.
금메달에 가까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여서정 vs 안창옥, 여자 도마 남북 맞대결
이번 결선에서 관심을 모았던 또 하나의 장면은 여서정과 북한 안창옥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안창옥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온 북한 여자 체조의 강자입니다.
여서정이 출전하지 못했던 이전 아시안게임에서는 안창옥이 여자 도마 정상에 오른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자연스럽게 주목받았습니다.
안창옥은 1차 시기에서 여서정보다 높은 난도 5.6점 기술에 도전해 14.300점을 기록했습니다.
승부를 뒤집기 위해 2차 시기에서도 난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착지 과정에서 매트 밖으로 벗어나는 큰 실수가 나오면서 13.033점에 머물렀습니다.
1·2차 시기 평균은 13.666점.
결국 여서정이 14.483점으로 앞서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여서정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번 우승으로 여서정은 특별한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여서정이 처음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정상에 오른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당시 나이는 불과 16세였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한국 여자 체조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치면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24세가 된 여서정이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라 8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6세 체조 유망주가 24세 한국 여자 체조의 간판으로 성장해 다시 정상에 오른 셈입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어깨 탈구에 아킬레스건 부상까지…여서정의 힘겨웠던 시간
이번 금메달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여서정이 최근 몇 년 동안 겪었던 부상 때문입니다.
여서정은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도마는 빠르게 달려온 뒤 강한 힘으로 도마를 짚고 공중에서 고난도 회전을 수행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따라서 어깨 부상은 도마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에는 왼발목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찾아왔습니다.
도약력과 착지가 중요한 체조 선수에게 발목과 아킬레스건 역시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입니다.
여서정은 어깨와 아킬레스건 부상을 모두 겪고도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어머니에게 "체조 안 할 거면 수술을 왜 했겠냐"
여서정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의지는 가족에게 했던 말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어머니 김채연 감독은 파리올림픽 이후 딸이 어깨 수술과 재활로 힘든 시간을 보내자 너무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서정은 체조를 계속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어깨 수술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합니다.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찾아왔지만 여서정은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고 1위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목표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여서정은 2028 LA 올림픽까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아버지 여홍철 "내 딸이지만 대단하다"
여서정의 금메달과 함께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의 반응도 화제가 됐습니다.
여홍철 전무는 한국 체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도마 선수입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여1', '여2'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KBS 해설위원으로 딸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경기에 앞서 여홍철 전무는 두 차례의 큰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딸에 대해 "내 딸이지만 정말 대단하다"며 대견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여서정의 연기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착지가 정확해 실수만 없다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예상대로 여서정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아버지 여홍철 이어 딸 여서정도 아시안게임 멀티 골드
여서정 가족과 아시안게임의 인연도 특별합니다.
아버지 여홍철은 앞서 언급했듯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어머니 김채연 감독 역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 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입니다.
그리고 딸 여서정은 2018년에 이어 2026년에도 여자 도마 정상에 오르면서 아시안게임 개인 종목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부녀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복수의 금메달을 보유하게 된 셈입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여서정 주요 국제대회 메달 기록
여서정은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체조의 간판입니다.
| 대회 | 여자 도마 성적 |
|---|---|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 🥇 금메달 |
| 2020 도쿄올림픽(2021 개최) | 🥉 동메달 |
| 2023 앤트워프 세계선수권 | 🥉 동메달 |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 🥇 금메달 |
특히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동메달은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더하면서 여서정은 국제 종합대회에서 다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 출처:스포츠조선 |
여서정 금메달 기록 한눈에 보기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결선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선수 | 여서정 |
| 종목 | 여자 기계체조 도마 |
| 대회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
| 결선 1차 | 14.466점 |
| 결선 2차 | 14.100점 |
| 최종 평균 | 14.483점 |
| 결과 | 🥇 금메달 |
| 주요 경쟁자 | 북한 안창옥 |
| 의미 | 2018년 이후 8년 만의 AG 도마 금메달 |
| AG 개인 금메달 | 통산 2번째 |
여서정, 부상을 넘어 다시 아시아 정상으로
2018년에는 16세의 신예였습니다.
2026년에는 어깨 수술과 아킬레스건 부상을 모두 경험한 24세의 베테랑이 돼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또 한 번 금메달이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단순히 8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기록뿐 아니라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부상을 연이어 극복하고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북한 안창옥과의 여자 도마 맞대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두 차례 연기를 마무리하며 14.483점을 기록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3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도마공주' 여서정의 도전은 이제 2028 LA 올림픽을 향해 이어질 전망입니다.